Page 127 - 고경 - 2020년 5월호 Vol.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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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계 논사는 『중관광명론中觀光明論』을 지었는데, 여기서 그는 중관
파·유식파 대승논사들의 특수한 이론체계를 분명하게 설명해 놓았고,
특히 이론의 요점을 매우 세밀하게 해설해 놓았기에 쫑카파는 『중관광명
론』을 매우 중시했다. 『중관이제론』·『중관장엄론』·『중관광명론』을 [지은
세 논사를] ‘중관자속파(자립파)의 동방삼사東方三師’라고 칭한다. 한편 이들
논사들이 저술한 밀종 관련 전적들에도, 중관의 관점을 결택抉擇한 도리
道理에 대해 설명한 것이 조금씩 있지만 여기서는 말하지 않겠다.
적천 대논사가 지은 『집학론集學論』과 『입보살행론』 역시 중관 전적典籍
으로 뛰어난 것들이다. 마명 논사, 용각龍覺 논사, 성해탈론 논사, 사자현
논사, 불지족佛智足 논사, 아바야까라 논사 등의 학설들 역시 중관파 견
해에 포함된다. 수행의 대성취자大成就者 루히바, 질부빠, 낙뽀죠빠, 나로
빠, 그리고 주재자主宰者 메지빠 등 성취자인 그들 역시 대부분 용수 보살
의 뒤를 잇는 계승자들이다. 이들이 중관귀류파인지 중관자속파인지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설명하겠다. 이상은 [인도의 중관파에 대해] 간단하게 설
명한 것으로, 전반적인 것에 대해서는 다른 전적들을 통해 알기 바란다.
2, 거기서[전적들] 도출된 [중관의] 교의敎義 체계를 설명함에 1) 글자 의
미 해석, 2) 분류, 3) 정의, 4) 주장 등 네 가지가 있다.
1) 글자 의미 해석. 청변 논사는 “양 극단을 완전히 버린 ‘중앙中央[에 머
무는 것]’과 비슷하기에 ‘중도中道[정중正中]’이고, 중앙中央[이라는 견해를 지니
는 것] 자체가 중관中觀이며, 자기의 의미는 거기[중관]에서 이익을 말한다
[자기의 이유는 중관에서 설명하면 좋은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있음과
없음의 두 변邊을 버리고 가운데[중앙中央]에 있는 것이 중관이며, 그것을
말하는 의미에서 ‘중관의 전적典籍’과 ‘중관의 교의敎義’, 그리고 중관의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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