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8 - 고경 - 2020년 5월호 Vol. 85
P. 138

심은 적호 논사와 연화계 논사의 관점[유가행중관자립파]이었다. [따라서] 중

           관자속파의 관점이 매우 발전했다.
                                   40)
             티베트불교 후홍기後弘期 에 대역경사 린첸상뽀가 대성취자 몇몇에
           의지해 밀종密宗과 현종顯宗 방면의 가르침을 많이 배웠다. [대장경의] 불
           설부佛說部와 논소부論疏部의 전적들을 많이 티베트 말로 번역해 가르침

           과 들음의 방법으로 [내용을] 결택했다. 관점[견해]은 극불안주極不安住 중관
              41)
                                                           42)
           中觀 이었다고 한다. 대역경사 린첸상뽀는 용승성龍勝星 을 굴복시켰고,
           잘못 알려진 밀종의 수행법들을 없앴으며, 붓다의 가르침을 완전히 청정
           하게 했기에 티베트 지역에 큰 은혜를 널리 퍼트렸다.

                                     43)
             토번 왕족의 후예로 출가한  예세외와 장춤외 등은 이단자나 [다른 사
           상에] 오염된 사람들이 티베트 밀종을 더럽히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그

           래서] 아티샤 존자(982-1054)를 초청해 불법佛法을 정돈하고자 기원했다.
           [이에] 아티샤 존자는 『보리도등론』 등을 지었다. [이로 인해] 아티샤 존자는

           붓다의 가르침에 대해 붓다만큼의 은혜를 [티베트 지역에] 널리 퍼트렸다.
           아티샤 존자의 관점은 중관귀류파를 중심으로 한 것이다. “누가 공성空性

           을 깨달았는지 알고 싶으면, 붓다가 예언하셨네. 법성法性의 진실을 본 사
           람은 용수 보살의 제자인 월칭月稱이다. 그로부터 전해진 가르침의 비결

                                          44)
           로 법성의 진실을 깨달을 수 있다.” 라고 [아티샤 존자가 읊었기에] 월칭의





           40)  bstan pa phyi dar. 대략 978년부터 1950년 이전 시기의 티베트불교를 가리킨다. ‘후홍기’의 기간其
              間에 대해서는 다양한 주장이 있다.

           41)  tab tu mi gnas pa’i dbu ma.

           42)  klu dkar rgyal.
           43)  이를 티베트 말로 lha bla ma라 한다.

           44)  이 게송은 아티샤가 지은 「입이제入二諦bden gnyis la ’jug pa」에 있다. Jo bo rje dpal ldan a ti

             sha’i gsung ’bum(smad cha), pe cin:krung go’i bod kyi shes rig pa dpe skrun khang, 2012, p.2.
           136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