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1 - 고경 - 2020년 5월호 Vol.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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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모낭파 로 알려진 견해의 발원지는, 카일라쉬산 부근에서 태어난
            대성취자 ‘유모yu mo’라고 하는, 선정과 예지력이 조금씩 나타난 그 사람
            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는 『시륜금강경時輪金剛經』과 관련된 문헌도 몇 종

            지었다. 그 [이론·수행]체계를 발전시킨 사람은 꾼켄돌뽀세랍갤챈(1292-
            1361)인데, 후일 조낭꾼가졸촉(1507-1569) 등 마음을 계승한 사람들이 많

            이 출현했다. 조모낭파의 관점[견해]은 승의제는 실유實有하고, 독립적으
            로 존재하며, 불변不變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모든 중생의 마음에는 법계

            法界·여래장如來藏·상常·견실堅實·불변不變·삼십이상장식三十二相裝飾
            등이 본래 갖춰져 있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중관·유식 등 모든 궁극의

            대승사大乘師의 견해에서 벗어난 것[외도外道]이다. 얄족빠린첸독, 렌다와,
            쫑카파 사제師弟 3인 등 티베트의 최상위 수행자들이 수많은 경전과 교리

            [이치]를 근거로 비판했었다.
                      48)
              투쟁 시기 의 일체지자 부뙨은 모든 교의를 학습한 대적할 사람이 없
            는 학자인데, 자기가 소속된 교파[자종自宗]의 교의를 설명할 경우 대부분
            까담빠와 일치한다고 했으며, 월칭의 논서를 중심으로 삼았다. 또한 앞

            시대의 대역경사 파찹니마닥(1055-?) 역시 캐시미르에서 23년간 공부한
            뒤 ‘세르끼고차(까나까와르만)’라고 불리는 대학자를 초청했다. [파찹은 세르

            끼고차와 함께] 중관 논서를 많이 번역했으며, [제자들을] 가르치고 [제자들은









            47)  jo mo nang pa(jo nang pa).
            48)  ‘투쟁 시기’는 티베트어 rtsod dus 혹은 rtsod ldan dus를 번역한 것이다. 불교교리에 따르면 인간

              세상에 도덕道德[법法], 재산財産, 욕망慾望, 안락安樂 등 4가지 가운데 1가지만 있는 시기를 말한다.
              분쟁이 발달한 이 시기는 약 43만2천년정도 지속되며, 이 기간에 석가모니가 출현한다고 한다.
              張怡蓀主編, 『藏漢大辭典』, 北京:民族出版社, 1993, p.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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