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1 - 고경 - 2020년 5월호 Vol.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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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종교인 본교와 대립·갈등하는 등 여러 파란과 곡절을 겪으며 토

            번의 불교는 서서히 발전의 토대를 마련해 나갔다. 불교 전래를 막았던
            본교는 지속적으로 태클을 걸었다. 몇 차례의 법난法難도 발생했다. 갈등

            과 대립은 마지막 짼뽀 랑달마(재위 841-
               13)
            846)  때까지 이어진다. 랑달마가 불교
            를 탄압한 것도, 랑달마 자신이 살해된
            것도 이 갈등과 깊은 관련이 있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650년 송짼감뽀가 타계
            하고 짼뽀 치송데짼이 764년 삼예사를

            건립할 때까지 - 사료史料 부족으로 불
            교 상황을 정확히 모르지만 - 불교에 크

            나큰 발전은 없었다. 티베트 사서에 자
                                          14)
            주 등장하는 ‘조손삼법왕祖孫三法王’ 이
            라는 말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송짼감뽀, 치송데짼, 치죽데짼(치랄빠잰)

            등 3명의 짼뽀 재위 당시 불교가 흥륭했                         사진 4.  『해탈장엄론』 티베트어판.
            기에 붙여진 명칭이다.

              사실 발전의 전기는 치송데짼 시대인 8세기 중후반 적호(샨타락쉬타), 연
            화생(파드마삼바바), 연화계(까말라씰라) 등이 잇따라 티베트에 들어오며 마

            련된다. 삼예사 건립과 삼예종론(792-794년)을 거치며 불교는 완전히 정착








            13)  랑달마의 재위 기간은 티베트 역사서마다 조금씩 다르다.
            14)  Chos rgyal mes dbon rnam g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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