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8 - 고경 - 2020년 6월호 Vol.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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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어떤 사람은 ‘예언[수기]을 받은 인물’이라고 예언한 것에만 의지해 전기

           와 같다고 할 이유가 있는가?[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 쫑카빠는] 여러 본존                 47)
           의 얼굴을 보았고, 선정과 많은 신통을 증득했으며, 무엇보다 주요한 것

           은 방금 말한 전기이다[뛰어난 인물이 맞다].
             쫑카빠 본인이 “먼저 널리 많이 들었고, 다음으로 모든 전적들을 가르

           침으로 바꾸었고, 마지막으로 항상 수행해, 이 모든 것들을 불법佛法의 흥
           성을 위해 회향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쫑카빠는] 처음으로 붓다의

           말씀과 그 비밀스런 의미를 해석한 대승사들의 모든 이론체계를 개략적
           이지도 않고 편견도 없이 세밀하게 듣고 널리 찾아 연구했고, 한 개인이

           성불하는 데 필요한 주요한 방법과 지말적인 방편이 되는 방식으로 계율
           의 송頌부터 『밀집근본속密集根本續』에 이르는 모든 경전과 전적들의 이론

           체계를 가르침으로 바꾸었다. 이렇게 정리한 원만한 가르침의 도체道體에
           대해 항상 부지런히 수행하는 방식으로 심중心中에서 이미 경험한 다음,

           보리도菩提道의 핵심에 대해 오점 없는 정리正理의 입장에서 직접 체험한
           힘으로 [보리도가 깨달음으로] 인도함을 확신하고, 틀림없이 확정적인 도과

           道果를 증득한다고 밝힌 것은, 모든 불법佛法이 모순되지 않고 보특가라를
           [성불로] 인도함을 안 것은 [쫑카빠의] 일반적인 업적業績이다. 특별히 쫑카

           빠는 현종·밀종의 모든 경전들을 어떻게 분석해 봐도 서로 관련되지 않
           음이 없고 중복되지 않고 모순되지 않으며, 정확하고 믿을만한 전적들에

           서 밖으로 드러날 만한 잘못된 부분이 조금도 없다는 것을 직접 증명했기
           때문이다.







           47)  yi dam. 밀종의 불·보살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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