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9 - 고경 - 2020년 6월호 Vol.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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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않는다. “[중관자립파의] 현명한 그분들 역시 ‘법이 실유實有 한다’는 교의

            를 여러 정리正理의 방식으로 부정하고 무자성無自性을 정확하게 주장했
            기에 중관파다.”라고 쫑카빠가 말한 의미는 [앞에서 설명한 방식처럼] 그렇게
                                  77)
            알도록 하라. 관음서觀音誓  역시 “언어개념상 내외內外의 연기는 [사물의]
            환상幻像 정도만 만들어 낼 수 있고, 승의제에서 무자성이라고 아는 것은

            용수·제바 사제, 청변, 불호 등 중도를 말하는 사람들이 반야바라밀을
            설명하는 방식이다.”고 말했다. 그런데 아주 세밀한 의미의 연기를 깨달

            은 파派는 중관귀류파 뿐이다.
              4) [교의의] 주장. 여기에 둘이 있다. [1] ‘용수·제바 사제師弟가 경전

            의 요의了義와 불요의不了義를 구별하는 방식’과 [2] ‘교의에 대한 주장의
            주요 부분을 설명하는 것’ 등이다.




              용수·제바가 경전의 요의와 불요의를 구별하는 방식                          78)


              [1] ‘용수·제바 사제師弟가 경전의 요의와 불요의를 구별하는 방식’에

            두 가지가 있다. 1) ‘경전에서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가?’와 2) ‘의미를 설
            명하는 것’이다.

              1) 첫째 용수 보살은 어느 경전에 의거해 요의경과 불요의경을 구별
            했는지, 용수 보살 본인이 경전적인 근거를 직접 말한 것이 『중관이취육

            론』과 『경집』 등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경전의 의미를 설명하는 방식에서







            77)  sPyan ras gzigs brtul zhugs.
            78)  Grub mtha’ thub bstan lhun po’i mdzes rgyan, pe cin:krung go’i bod kyi shes rig dpe skrun

              khang, 1989,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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