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1 - 고경 - 2020년 6월호 Vol.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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願, 무조작無造作, 무생無生, 미생未生, 무중생無衆生, 무명無命, 무無보특가
라, 무주無主의 해탈문 등을 설명하는 경전들은 요의경이다. 이것은 요의
경에 의지하고, 불요의경에 의지하지 말라.”고 말했다.
2) 두 번째 용수 보살이 요의경과 불요의경을 구분하는 필요성[이유]은
무엇인가? 세존은 있음과 없음, 진실과 거짓 등 여러 방식으로 법法을 설
명하셨는데 ‘어떤 것이 진실한 의미를 가진 것이며, 무엇이 거짓 의미를
가진 것인가’ 하고 의심하는 사람들, 자신의 지혜 수준이 낮아 불요의경
을 요의경으로 잘못 아는 모든 사람들, 이처럼 요의경을 불요의경으로 착
각해 반대로 이해하는 사람들에게 요의경과 불요의경의 차이[다른 점]를
분명하게 구분해 그 목적을 이루려는 의도이다. 월칭 논사는 “여기서 진
실의 의미를 내포한 불법佛法은 어떤 것인가? 밀의密意를 내포한 것은 어
떤 것인가라고 생각하며 의심을 일으키는 사람들과 지혜가 낮아 ‘불요의
의 불법佛法’을 ‘요의의 불법佛法’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의 두 가지 의심,
그리고 반대로 알고 있는 사람들을 정리正理와 경전에 의거해 분명하게
알도록 하고자, 용수 보살이 이 논서[『근본중송』]를 저술했다.”고 말했다.
요의와 불요의에 대한 구분은, 요의경了義經들의 의미를 ‘그 자리’에서
다른 방식으로 인도될 혐의가 무한한 ‘곳’에 배치한 이후 정리正理로 철저
하게 비판해, 청정한 해탈의 길에 대해 많은 정리正理의 방식으로 [그 의미
를 살펴] 위없는 신념信念을 주는지 [증명하는 방식과] 그리고 세존의 가르침
을 증명자로 삼아 경전으로 그 의미를 증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처럼 월칭 논사는 그 경전을 인용한 것에 뒤이어 “여기서 ‘자생自生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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