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2 - 고경 - 2020년 6월호 Vol.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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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다’ 고 한 것들은 [용수 보살이] 이치로 말씀하신 것이다. 세존께서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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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이’ 라고 말씀하신 것은 경전을 말씀하신 것이다.”라고 했다.
                      88)
             『무진혜경』 이 말한 진정한 의미는 “세속제가 성립함을 설명하는 모
                  89)
           든 경전” 이라는 최초의 두 게송이 요의경과 불요의경의 차이를 공간[처
           處]과 시간[시時] 등의 방식으로 배열排列하지 않고 [대신] ‘말하는 내용[소전

           所詮]’에 따라 구분하고, 또한 세속제를 주요하게 설명한 경전을 불요의경
           으로, 승의제를 주요하게 설명한 경전을 요의경으로 배치하는 방식을 요

           약해 설명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언어와 문자 등 여러 가지를 설명하는
                  90)
           경전들”  등의 그 다음 두 게송은 세속제를 설명하는 경전과 승의제를
           설명하는 경전 둘로 구별해 인식했고, 또한 언어와 문자가 같지 않은 각
           각이 의미가 같지 않은 각각을 설명하는 경전은 전자에, 희론戱論을 완전

           히 배제한 이해하기 어려운 불이不二의 가르침을 설명하는 경전은 후자에
           배열했다.

                                            91)
             따라서 “아我와 중생 등 모든 경전” 이라는 마지막 두 게송은 설명하
           는 방식이 어떠한 것이든 세속제에서 ‘중생들의 세속제’를 설명하는 방식,

           설명하는 방식이 어떠한 것이든 승의제에서 중생들의 승의제를 설명하
           는 방식 등 두 가지를 드러내 보였다. 또한 “아我와”라고 하는 것에서부터









           86)  『근본중송(중론)』 「관인연품 제1」의 첫 번째 게송에 나오는 “모든 법은 스스로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를 말한다.
           87)  근본중송(중론)』 「관행품 제13」의 첫 번째 게송에 나오는 “붓다가 경전에서 말씀하신 것은”을 가리킨다.
              『

           88)  『대방등대집경』 「제12 무진의보살품」을 가리킨다.


           89)  위의 밑줄 친 ①을 말한다.
           90)  위의 밑줄 친 ②를 말한다.

           91)  위의 밑줄 친 ③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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