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8 - 고경 - 2020년 6월호 Vol.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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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6호 | 『백일법문』 해설 86      지난 호부터 11가지 선한 마음작용

                                           을 의미하는 선심소善心所를 살펴보
                                           고 있다. 이번호에는 ‘세 가지 선한 뿌

                                           리’라는 뜻을 가진 삼선근三善根에 대해
           삼선근, 마음을                        논의할 차례다. 불자들이 자주 듣는 낱

           풍요롭게 하는                         말 중에 하나가 삼독三毒이라는 단어일
                                           것이다. 삼독은 탐욕[貪], 분노[瞋], 어
           뿌리
                                           리석음[癡]이라는 마음의 작용을 말한
                                           다. 마음이 이 세 가지 작용에 오염되

            서재영 성균관대 초빙교수                  면 몸과 마음을 병들기 때문에 ‘독毒’이
                                           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다. 마음에 이

                                           세 가지 독소에 오염되면 ‘착한 마음[善
                                           心]’은 죽고 악한 마음으로 변하게 된다.



                                             삼독심, 모든 번뇌의 근원



                                             탐욕 때문에 박탈감에 허덕이며 물

                                           질적 대상을 쫓아 집착하는 불행한 삶
                                           이 되고, 치미는 분노 때문에 자비심

                                           없는 포악한 사람이 되어 남에게 해를
             서재영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
             학원에서 「선의 생태철학연구」로 박사학         입히고, 어리석은 생각 때문에 지혜
             위를 받았다. 동국대 연구교수, 조계종 불
                                           의 생명이 죽고 잘못된 길로 빠져들게
             학연구소  선임연구원,  불교신문  논설위
             원, 불광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을 거쳤다.        된다. 물론 이 세 가지 마음작용은 추
             저서로 『선의 생태철학』 등이 있으며, 포교
             사이트 www.buruna.org를 운영하고 있다.  상적인 문제나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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