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2 - 고경 - 2020년 7월호 Vol.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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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 『전등록』에서는 모두 그것을 반복하였다. 진실로 만세의 법도이다.”


             ②도 전문을 수록하고 논평해 놓았다. “달마 조사가 이미 전법하였는데

           다시 이문理門과 행문行門의 이문을 제시한 것은 무릇 후인이 달마의 그 소

           견을 실천하기를 바라는 것일 뿐이다. (중략) 견도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불
           법에 따라서 수행해야만 탐구貪求가 영원히 그치고, 분별지해가 발생하지

           않으며, 집착이 발생하지 않아서 원冤과 친親에 평등할 터인데 어찌 원보冤
           報를 추구하겠는가. 이와 같이 한다면 곧 가히 불심종을 해명하여 해解와

           행行에 이지러짐이 없어서 조도祖圖라는 이름을 붙일 수가 있으므로 바라
           건대 부끄러움이 없을 것이다. 때문에 조사가 이 사행을 가지고 납자들에
           게 제시하면 일체의 제행이 모두 이 가운데 들어있어서 그들로 하여금

           사事에 즉하여 입도入道하므로 가장 긴요하다고 말한다. 무릇 진심으로 수

           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매일 세 번씩 반복함으로써 생생하게 입도사행
           을 힘써 닦을 수가 있을 것이다.”



             ③에 대해서는 전문을 수록하고 논평해 놓았다. “삼조의 『신심명』은 무

           릇 584언言 146구句인데, 구마다 후학을 위해서 심체를 직지해주고 심병을
           가려내어 귀원歸元의 길을 제시하여 무작無作의 공功을 일으켜 후학으로
           하여금 자신自信하고 자긍自肯하여 향외에서 추구하지 않도록 해준 것이다.

           『법화경』에서는 수보리 등 사대제자가 일생동안 신해한 즉 수기를 받았다.

           고덕古德은 ‘일단 신문信門에 들어가면 곧 조위祖位에 오른다는 말이 어찌
           거짓이겠는가.’라고  말했다.  비록  그렇더라도  심心이  곧  어떤  것이  길래
           신信이란 말인가? 신信이 어떤 것이 길래 심心이란 말인가? 물로 물을 씻

           지 못하고 쇠로는 쇠를 펴지 못한다. 때문에 ‘신심불이信心不二이고 불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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