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9 - 고경 - 2020년 7월호 Vol.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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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7호 | 원·명·청 선어록 7        『선해십진禪海十珍』은 명대 말기에

                                           위림도패爲霖道霈(1615-1702)가  편찬
                                           하고,  청대  초기  강희  26년(1687)에

                                           고산鼓山의 성전당聖箭堂에서 자서自
            『선해십진禪海十珍』                     序를 붙여 간행한 것이다. 이것을 그

                                           제자인 고조高兆가 백운당에서 서사

            김호귀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             한 것이다. 위림도패는 영각원현永覺
                                           元賢의 법사로 후세의 납자를 위하여

                                           선종의 법보 가운데서 10편을 선별
                                           하여 각각에 강종綱宗의 말씀을 붙
                                           여 그 근원적인 종지를 논평한 것이

                                           다. 전체 10편 가운데 조동종과 관련

                                           된 문헌이 4편으로 비교적 많이 수록
                                           된 것은 도패가 조동종에 속하는 선
                                           사였음을 감안하면 이해할 수 있다.

                                           이  『선해십진』은  『여박암고旅泊菴稿』

                                           권4에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다. 「서
                                           문」에 도패가 붙인 글이 있어 편찬 의
                                           도를 엿볼 수 있다.



             김호귀   동국대 선학과 대학원에서 「묵        「선해십진소서禪海十珍小序」  “무릇
             조선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전임연구원  및        교외별전의 도는 방편교학을 꾸짖고
             학술교수 역임. 현재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 저서에 「묵조선 연구」·『선의        초월한다. 그러나 교화의 손을 드리
             어록』·『선문답의 세계』 등이 있다.
                                           워 사람들을 교화하려면 언설을 폐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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