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5 - 고경 - 2020년 7월호 Vol.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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害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 ‘집적集積된 것’ 과 ‘모인 것’ 둘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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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같은 종류의 극미진이 ‘하나의 기초’ 에 의지해
모인 것을 집적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병甁처럼 자신의 구성인소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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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 같은 종류의 극미진 여러 개가 날개가 화합하는 방식으로 모인 것
이 ‘집적’이다. 군대나 삼림森林 혹은 염주처럼 실제로 다른 종류의 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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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 ‘여러 이질적인 기초’ 에 의지해 한 곳에 집합한 것을 ‘모인 것’이라고
한다. 한편 진나 논사가 지은 『관소연연론觀所緣緣論』 에서 말하는 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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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所緣緣 비판批判 , 심心과 심소心所가 실질적으로 같은지 다른지를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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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방식 등 [집적과 모인 것을 구분하는 방식은] 많지만 여기서는 기술하지 않
겠다.
청변 논사가 자증분을 비판하는 이로理路(사유 방식) 는 [다음과 같다].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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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파가 말한다: 식識이 소연所緣[대상]과 만나면 두 부분의 자성[본질]이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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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다. 소취경所取境의 형상과 능취유경 의 형상 이 그것이다. [이에 대해 청
변은] ‘그것은 불합리하다. 경境의 형상이 나타나는 것에서 그것과 다른 유
60) bsags pa.
61) ’dus pa.
62) rten gcig pa.
63) rtsom gzhi. 이 단어는 몇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①주제, 제목; ②공작지구工作地區(일하는 지역);
③구성인소構成因素. 여기서는 ③번의 의미로 사용됐다. 무방분無方分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극미極微’
를, 무시분無時分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찰나刹那’를 구성인소로 본다.
64) rten gzhi tha dad pa du ma.
65) dMigs brtag.
66) dmigs rkyen ’gog pa.
67) rig pa.
68) yul can. 자기의 대상에 개입해 들어가며 대상과 연관해 서로 상응하는 사물. 이해할 수 있는 음성,
속마음[內心], 감각기관, 보특가라 같은 것들을 가리킨다.
69) yul can ’dzin pa’i rnam pa 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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