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0 - 고경 - 2020년 8월호 Vol.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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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8호 | 과학과 불교 4          우리나라에는 경상북도에서 평안

                                           남도에 이르기까지 석회암 지역이 널
                                           리 퍼져 있다. 고생대의 바다 생명체

                                           가 죽어 퇴적된 것이 석회암이기 때
           생명과 진화                          문에,  석회암이  형성됐던  시기에는

                                           이 지역이 얕고 따듯한 바다였어야
                                           한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석회암 지
           양형진 고려대 물리학과 교수
                                           대는 적도를 중심으로 저위도 지역에

                                           위치한다.


                                             지각변동




                                             다른 석회암 지대와 달리 현재의
                                           한반도는 중위도에 있지만, 석회암이
                                           형성될 당시에는 한반도가 적도 부근

                                           의 얕고 따듯한 바다였을 것이다. 그

                                           래야 그곳에 석회암을 만드는 해양생
                                           물이 살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증거가 강원도에서 나오는 삼엽충

                                           화석이다.
             양형진  고려대학교 과학기술대학 물리학           이는 한반도가 적도 부근에서 현
             과 교수. 연구 분야는 양자정보이론. (사)
             한국불교발전연구원장.  저서로  『산하대        재의 위치로 이동해 왔다는 것을 의
             지가 참 빛이다(과학으로 보는 불교의 중        미한다.  퇴적암이나  화성암에는  자
             심사상)』, 『양형진의 과학으로 세상보기』
             등이 있다.                        성 광물이 들어 있는데, 이 안에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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