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 - 고경 - 2020년 8월호 Vol.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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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과 여러 병들이 모두 사라지고 부
처님 가르침과 영험 있는 수행법을
다 내려놓은 궁극의 무심의 경계만
이 참 깨달음이니, 위없는 큰 깨달음
을 확실하게 증득해 ‘배울 것 없는 한
가로운 수행자’의 마음 상태가 바로
이것이다.
【강설】 모든 일엔 목표가 있기 마련이다. 불교의 목표는 무엇인가? 불교의
목표는 부처가 되는 성불成佛이다. 그럼 성불이란 무엇인가? 목표의 실상
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무조건 추구한다면 그것은 맹목적 열정에 지나지 않
는다. 따라서 성불하고자 한다면 먼저 그 성불의 내용을 알아야 한다. 성
불의 내용에 대한 갖가지 말씀이 여러 경론에 다양하게 설해져 있는데, 가
장 근본이 되는 최초의 설법에서 그 연원을 살펴보자. 부처님이 보리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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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서 무상정각無上正覺 을 성취한 뒤에 녹야원鹿野苑으로 다섯 비구를 찾
아가 맨 처음 하신 말씀은 “나는 중도를 바르게 깨달았다.”는 중도선언이
다. 마음을 깨달았다느니 불성을 깨달았다느니 하는 그런 표현을 쓰지 않
으시고 “나는 중도를 바르게 깨달았다.”고 말씀하셨다. 이것이 최초의 법
문이다. 스스로 말씀하시길 “중도를 깨달아 부처가 되었다.”고 하셨으니 중
도가 무엇인지 알면 곧 성불의 내용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중도中道란 무엇인가? 양극단에 떨어지지 않는 중도를 설명하는
데도 여러 가지 방식이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불생불멸중도不生不滅
中道이다. 생과 멸을 따르지 않는 우주의 근본 이치가 바로 중도이고, 이는
또한 ‘불성佛性’, ‘법성法性’, ‘자성 自性’, ‘진여眞如’, ‘법계法界’, ‘마음’ 등 여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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