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 - 고경 - 2020년 8월호 Vol.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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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수湛水가 유통流通한다. 신령한 단 병들이 깨끗이 나아 모든 약들이
약丹藥을 구번전단九番轉煅하니 생철 필요하지 않고, 그릇된 생각이 완전
을 점하點下하여 진금으로 변성變 히 녹아 참다운 본성의 맑은 물이
成하고, 지극한 묘리는 일언편구一言 되어 흐른다. 신령스런 약을 아홉
片句로 범부를 전환하여 성자로 성취 번 삶아 만드니 녹슨 철 덩어리가
한다. 광분하는 망심을 휴헐休歇치 못 순금으로 변한다. 한 마디 반 마디
하다가 휴헐하니 즉 무상보리無上菩 의 지극한 이치가 미혹한 중생들을
提요, 현경玄鏡이 청정하여 본심이 명 성자로 변모시킨다. 날뛰는 마음이
철明徹하니 본래로 대각세존이니라. 쉬어지지 않다가 쉬니 바로 깨달음
①故로 先德이 云하되 一瞖在眼하 이요 거울 같은 맑은 마음이 되니
니 千華亂墜하고 一妄이 在心에 恒 이것이 본래 부처님이다.
沙生滅이라 瞖除華盡하고 妄滅證
眞하니 病差藥除하고 氷融水在로다
神丹이 九轉하니 點鐵成金이요 至
理一言은 轉凡成聖이라 狂心이 不
歇타가 歇卽菩提요 鏡淨心明하니
本來是佛이니라. (『宗鏡錄』 1 「標宗章」,
『大正藏』 48, p.419c. 이상 3단의 원문은 계속
된 것임.)
【평석】 3세6추의 일체망념이 돈 * 세 가지 미세한 번뇌와 여섯
연頓然 소멸되고 상주불변하는 진 가지 비교적 큰 번뇌 등 모든 그릇
여본성을 활연豁然 증득하니, 이것 된 생각들이 문득 사라지고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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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곧 망멸증진妄滅證眞 한 구경무 변함없는 참다운 본성을 환희 꿰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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