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2 - 고경 - 2020년 8월호 Vol.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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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파의 개조 남선사南禪師 의 상 해 “옛날과 지금에 천하의 스승으
수제자로 불조의 정맥으로 천하가 로 영명연수 선사를 제외하고 그 누
추앙한 바이다. 항상 『종경록』을 애 가 있겠는가!”라고 찬탄했다. 『종경
중하여, 보각(寶覺, 晦堂) 선사가 연 록』 100권은 수행하는 사람에게는
랍年臘이 많으나 오히려 『종경록』을 나침반 같은 것으로, 용수 보살 이
수중에서 놓지 않고 말하기를, “내 래 최대 저술로 인정받는다. 회당조
가 이 책을 늦게 봄을 한恨한다.”라 심 선사 역시 임제의 법맥을 바르
하고 기중其中에 요처要處를 촬약撮 게 계승한 황룡파의 개조 혜남 선
約하여 3권을 만들어 『명추회요冥樞 사의 상수제자로, 부처님의 가르침
會要』라고 이름 하니 세상에서 성盛 을 제대로 이은 분으로 천하가 추
히 유전流傳하다.[寶覺禪師가 年臘이 앙하는 수행자이다. 비록 나이가
雖高나 手不釋卷曰 吾恨見此書晩矣로다 많았으나 항상 『종경록』을 손에서
其中에 因撮其要處하야 爲三卷하고 謂之 놓지 않았다. “내가 이 책을 늦게
冥樞會要라하니 世盛傳焉하니라; 『人天寶 본 것을 한탄한다.”며 『종경록』 가
鑑』 下, 『卍續藏』 148, p.141b] 이렇게 『종 운데 핵심적인 부분을 간추려 3권
경록』 중의 소론所論은 고금을 통하 으로 만들고는 이름을 『명추회요』
여 그 누구도 이의 할 수 없는 종문 라고 했는데, 세상에 널리 퍼져 유
의 정론定論으로 되어 있다. 통되었다. 이렇게 『종경록』이 논의
하는 것은 고금을 통해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확실한 준
칙準則이 되어 있다.
【강설】 견성은 구경의 대무심경계로서 곧 성불을 뜻함을 입증하기 위해 영
명연수 선사가 앞서 『능가경』의 말씀을 인용하고, 여기에서는 조사 스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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