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4 - 고경 - 2020년 8월호 Vol.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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念無初相이라 以遠離微細念故로 得 을 완전한 깨달음인 구경각이라고
見心性하야 心卽常住일새 名究竟 한다.
覺이니라. (『起信論』, 『大正藏』 32, p.576b.)
【평석】 등각의 금강유정에서 근본 * 등각 단계에서 금강 같은 삼매
무명인 극미세망념을 단진斷盡하면 에 들어 근본적인 번뇌인 매우 미
활연대오豁然大悟하여 진여본성을 세한 그릇된 생각을 완전히 끊으면
통견하나니 이것이 구경각인 성불 홀연 크게 깨달아 참다운 본성을
이다. 이는 대승불교의 총론인 『기 꿰뚫어 체득하나니 이것이 완전한
신』에서 견성 즉 구경각이며 성불 깨달음인 구경각이자 성불成佛이
임을 명증明證한 것이다. 다. 이는 대승불교의 총론인 『대승
기신론』에서 참다운 본성을 체득하
는 것이 바로 구경각이자 성불임을
분명하게 증명한 것이다.
【강설】 공부하다가 기특한 소견이 생기고 기이한 경계가 나타나면 흔히 견
성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데, 마명 보살은 불교의 총론이라 할 『대
승기신론』에서 “10지 보살을 지나 등각의 금강유정에서 6추는 물론 3세의
미세한 망념까지 완전히 끊어져야 그때 견성한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심성心性이 상주불멸하는 구경각 즉 묘각이 견성이지 그전에는 견성이 아
니다. 10지 등각도 견성이 아니라 했는데, 하물며 전에 경험치 못한 기이
한 경계와 기특한 소견이 조금 생겼다고 함부로 견성했다고 떠들어서야 되
겠는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불제자라면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종문의 표준인 『대승기신론』의 말씀을 저버리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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