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7 - 고경 - 2020년 8월호 Vol.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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賢首, 『義記』, 『大正藏』 44, p.258c.) 처님의 경지는 그릇된 집착이 전혀
없는 마음의 경계이다.
【평석】 원효 스님과 현수 스님은 교 * 원효 스님과 현수 스님은 교종
종의 권위이다. 미세무명인 제8 아 을 대표하는 수행자들이다. 미세한
뢰야식이 멸진하면 무여열반인 불 망념인 제8 아뢰야식이 완전히 소
지 즉 구경각이어서 이것이 무념 즉 멸되면 남김 없는 열반인 부처님의
무심이며 견성임은 불교의 근본원 경지, 즉 궁극의 깨달음이어서 이것
리이므로, 원효·현수 스님도 이의 이 집착 없는 마음인 무심이자 견
가 있을 수 없으며 『종경록』의 소 성임은 불교의 근본진리이므로, 원
론所論과 완전 일치함은 당연한 귀 효 스님과 현수 스님도 이의가 있을
결이다. 그리고 ‘전 3위’라 함은 불 수 없다. 『종경록』이 논의하는 것과
각不覺의 10신十信, 상사각相似覺 29) 완전히 일치함은 당연한 귀결이다.
의 3현三賢, 수분각隨分覺 의 10 그리고 전 3위라 함은 ‘깨닫지 못한’
30)
지十地를 말함이니, 3현 10지가 전 10신, ‘비슷한 깨달음 단계’인 3현,
부 무명업식無明業識의 환몽幻夢 중 ‘조금씩 참다운 본성을 증득해가는
에 있으므로 견성이 아니라고 말한 단계’인 10지를 말한다. 3현 10지가
것이다. 따라서 『대승기신론』 중의 전부 무명업식無明業識의 허망한 꿈
증발심證發心도 무분별지無分別智를 속에 있음으로 참다운 본성을 철
얻어서 진여라고 가명假名 하나 업 견徹見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 것이
31)
식심業識心이 미세기멸微細起滅 하 다. 따라서 『대승기신론』에 나오는
32)
여 무명이 미진未盡 하였으므로 견 마음이 일어나는 것을 증득한 것도
33)
성이 아니다. 무분별지를 얻어서 참다운 본성이
라고 임시로 이름을 붙이나 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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