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5 - 고경 - 2020년 8월호 Vol. 88
P. 55
‘참다운 본성을 체득함’이 바로 ‘집
착 없는 마음의 상태’요 ‘궁극의 깨
달음’이자 ‘크나큰 열반’이다.
【1-11】 ①제일의第一義에서 건립建 * ‘최상의 경계’에서 건립한 것은
立한 정의는 무여의열반계無餘依涅槃 ‘남김 없는 열반의 경지’에서 말한
界 중이 진정한 무심위無心位이다. 왜 것이니 이것이 ‘집착 없는 마음’의
그러냐 하면 이 경계 중에는 아뢰야 경계이다. 왜 그런가? 바로 이 경계
식이 또한 영원히 소멸한 연고이다. 에서 아뢰야식 역시 영원히 소멸되
이 무여의열반 이외의 제위諸位는 전 기 때문이다. 나머지 여러 수행의
식轉識이 소멸한 고로 무심지라고 가 단계에서는 안식眼識 ·이식耳識 ·비
명假名하나 아뢰야식이 영멸永滅치 식鼻識·설식舌識·신식身識·의식意
못한 고로 제일의에서는 무심지가 아 識 ·말나식末那識 등이 사라졌기에
니다. ①第一義建立者는 謂無餘依 집착 없는 마음의 경지라고 임시로
涅槃界中이 是無心位니 何以故오. 말하나 아뢰야식이 영원히 소멸되
於此界中에 阿賴耶識이 亦永滅故니 지 않았기에 ‘최상의 경계’에서의
라 所餘諸位는 轉識이 滅故로 名無 ‘집착 없는 마음의 경지’는 아니다.
心地나 阿賴耶識이 未滅盡故로 於
第一義에는 非無心地니라. (『瑜伽師地
論』 13, 『大正藏』 30, p.345a.)
【평석】 진무심眞無心은 미세무명인 * ‘집착 없는 참다운 마음’은 미
제8 아뢰야식이 영멸永滅한 무여열 세한 무명인 아뢰야식을 영원히 소
반 즉 불지佛地만이다. 육칠 전식轉 멸시킨 것, 즉 남김 없는 열반인 부
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