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0 - 고경 - 2020년 8월호 Vol.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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以이니 오매일여편에서 상술한다.                든 상태에서 화두가 들리면 아뢰야
                                            식이라는 미세한 번뇌만 남아있는
                                            자재自在 보살의 단계에 진입한 것

                                            이다. 선문의 참다운 스승 가운데

                                            잠이 깊게 든 상태에서 화두가 들
                                            리지 않는 경지를 거치지 않고 참다
                                            운 본성을 체득했다고 말하는 사람

                                            은 없다. 이는 궁극의 깨달음인 구

                                            경각을 성취했기 때문인데 「오매일
                                            여」편에서 자세하게 설명한다.



           【강설】 종문의 정안종사치고 10지 보살이 견성했다고 말한 사람은 한 분

           도 없다. 여기선 그 많은 정안종사 중 대표로 분주 스님과 운문 스님 두 분
           을 예로 든 것뿐이다. 구경각 즉 여래지만이 견성이지 10지 보살도 견성한
           것이 아니라는 게 모든 조사 스님의 정설이다. 견성하려면 10지 등각을 넘

           어서야 된다고 하면 혹자는 ‘너무 높고 멀리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물러

           서는 마음을 내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열심히 하기만 하면 누구나
           다 되는 것이다. 몽중일여가 되면 화엄7지 보살이고, 잠이 깊이 든 상태에
           서도 여여한 숙면일여가 되면 8지 보살이라 하였다. 요즘은 몽중일여는 고

           사하고 동정일여도 되지 않고서 견성했다 떠드는 사람들이 있다. 근래에도

           어떤 이가 하도 깨쳤다고 떠들어대기에 시자를 시켜 물어보게 한 일이 있
           었다. 미친 소견이 충천衝天해 부처고 조사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큰소리쳐
           대지만 실제로는 동정일여도 되지 않은 자였다. 몽중일여는 물론 숙면일여

           까지 넘어서야 견성인데 동정일여도 되지 않는 그것이 무슨 견성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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