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4 - 고경 - 2020년 8월호 Vol.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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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한 “구경지 보살도 깨달은 것이
아니다.”는 원칙에 따르면 ‘하나의
참다운 깨침’ 이외에는 단연코 깨달
음이라고 허용할 수 없다.
【강설】 제10지 보살·등각 보살의 경계마저 미세망념이 남아 있는 제8 마계
라 하여 온 힘을 다해 배격하였는데 그 나머지야 말해 무엇 하겠는가? 수
행하다 기특한 경계가 나타나고 소견이 생겼다 해서 경솔하지 말라.
【1-10】 ①번뇌가 불생不生하는 고로 * 번뇌가 생기지 않으므로 참다
곧 불성을 정견하며 불성을 정견한 운 본성을 체득하며, 참다운 본성
고로 대열반에 안주하나니, 이를 불 을 체득함으로 참다운 열반에 편안
생이라 하느니라. ①以不生煩惱故로 하게 머무른다. 이것을 ‘태어남이
則見佛性이요 以見佛性故로 則得安 없음’이라고 한다.
住大涅槃이니 是名不生이니라. (『大
般涅槃經』 18, 『大正藏』 12, p.723c.)
【평석】 불생은 즉 무생無生이니 미 * ‘태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바로
세의 번뇌망상까지 멸진한 대무심 ‘태어남이 없다’는 것이다. 이 경지
지大無心地요, 대열반은 무심지인 가 미세한 번뇌와 그릇된 생각까지
무여열반이니 즉 구경각이다. 그리 완전히 소멸된 ‘크나큰 집착 없는
하여 견성은 즉 무심이요 구경각이 마음의 경지’이다. 크나큰 열반은
며 대열반인 것이다. 바로 ‘집착 없는 마음의 경지’이니
바로 ‘궁극의 깨달음’이다. 그리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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