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2 - 고경 - 2020년 8월호 Vol.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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於輕縠하고 覩色像하야 究竟地菩 의 어둠을 벗어나 모든 사물을 보
薩도 於一切境에 亦爾하며 如明眼 는 것처럼 여래도 이와 같다.
人이 無所障隔하고 覩衆色像하야
如來도 於一切境에 亦爾니라 如明
眼人이 於微闇中에 覩見衆色하야
究竟地菩薩도 亦爾하며 如明眼人이
離一切闇하고 覩見衆色하야 如來도
亦爾니라. (『瑜伽師地論』, 『大正藏』 30,
p.574bc.)
【평석】 구경지 보살인 등각等覺은 * 등각의 경지에 도달한 구경지
아뢰야의 미세망념이 잔여殘餘하여 보살에게는 아뢰야의 미세한 망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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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자성을 장폐障蔽 하여 일 이 남아 있다. 이것이 참다운 본성
체 경계에 요연명백了然明白하지 못 을 가려 구경지 보살도 모든 대상
하여 “여격경곡如隔輕縠하며 여암중 을 분명하고 명백하게 알지 못한다.
도색如闇中覩色”이라 하였으며, 따라 그래서 “마치 얇은 비단으로 눈을
서 불성 경계도 이와 같이 명료하 가린 것처럼” “마치 어두운 곳에서
지 못하므로 불조佛祖는 10지보살 사물을 보는 것처럼”이라고 한 것이
도 견성은 “여격나곡如隔羅縠 여암 다. 참다운 본성인 불성을 대하는
중견색如闇中見色”이라고 가책呵責하 상태도 이와 같이 명료하지 못하므
였다. 이 미세망념이 멸진하여 심 로 부처님은 제10지에 이른 보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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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心眼이 통개洞開 하면 경곡輕縠 “마치 얇은 비단으로 눈을 가린 것
과 미암微闇을 영리永離한 일승불 처럼” “마치 어두운 곳에서 사물을
과一乘佛果를 성취하여 일체경계에 보는 것처럼”이라고 질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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