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고경 - 2020년 8월호 Vol. 88
P. 53
요연명백하므로 『열반경』에서 “여래 이 미세한 망념이 완전히 소멸되어
견성如來見性은 여주견색如晝見色”이 마음의 눈이 분명하게 열리면 얇은
라고 하였다. 이는 “보살지진菩薩地 비단과 약간 어두운 것에서 영원히
盡하여 영리미세永離微細하면 득견 벗어나 ‘하나의 최상의 과보’를 얻어
심성得見心性이니 명구경각名究竟覺” 모든 상황에 대해 분명하고 명백하
이라고 한 기신소론起信所論과 동일 게 체득하게 된다. 『열반경』은 “여래
내용이다. 여격경곡如隔輕縠 여암견 가 참다운 본성을 본 경지는 마치
색如闇見色은 정견이 아니므로 불조 대낮에 사물을 보는 것과 같다.”고
정전正傳은 견성을 불허不許하였을 하였다. 이는 “10지 단계의 수행이
뿐 아니라 제8 마계魔界라 하여 극 끝나면 미세한 번뇌에서 영원히 벗
력 배격한 것이다. 이와 같이 구경 어나 마음의 참다운 본성을 체득하
지 보살도 견성이 아니니 기여其 므로 궁극의 깨달음이라고 한다.”
餘는 거론할 필요도 없으므로 불교 는 『대승기신론』의 논의와 똑 같다.
만대의 표준인 『대승기신론』과 『유 “얇은 비단으로 눈을 가린 것 같은”
가사지론』의 ‘구경지 보살 미견성’의 “어둠 속에서 사물을 보는 것 같은”
원칙하에 일승 불과佛果 이외의 견 것은 제대로 본성을 파악한 것이
성설은 단연코 용인할 수 없다. 아니므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정확
하게 이은 선사들은 이를 참다운
본성을 제대로 체득한 것으로 보지
않았다. 오히려 제8 마계라 하여 매
우 비판했다. 이와 같이 구경지 보
살도 견성이 아니니 나머지는 거론
할 필요도 없다. 불교 만대의 표준
인 『대승기신론』과 『유가사지론』이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