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2 - 고경 - 2020년 8월호 Vol.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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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견해회知見解會가 철저 탕진되어 바로 여래의 지위에 들어간다’는 것
야 견성케 되므로 분증과 해오를 이다. 여러 성인의 분증도 미세한
수도 상의 일대장애 즉 해애解碍라 번뇌가 남아있는 알음알이[知解]에
하여 절대 배제하는 바이다. 이것 속하지 견성은 아니다. 그뿐만 아니
이 선교의 상반된 입장이며 선문의 라 터럭 같이 작은 지해가 남아 있
특징인 동시에 명맥이니, 옥석玉 어도 증오치 못하며, 일체의 알음
石을 혼동하여 후학을 의혹케 하면 알이와 개념적인 이해가 완전히 없
불조의 혜명을 단절하는 중대 과오 어져야 참다운 본성을 체득하게 돈
를 범하게 된다. 다. 따라서 분증과 해오는 수행하
불조 정전正傳의 견성은, 원리미 는 데 하나의 장애, 즉 해애解碍라
세遠離微細하여 영단무명永斷無明한 하여 절대 배제한다. 이것이 선문과
진여무심 무여열반과 구경각 여래 교문의 서로 다른 입장이며, 선문
지를 내용으로 하는 원증돈증圓證 의 특징인 동시에 목숨 줄과 같은
頓證의 증오임은 상술한 바와 같다. 것이니, 옥돌과 잡석을 혼동하여 후
그러므로 정전의 대종장大宗匠들은 학을 어리둥절케 하면 부처님과 조
묘각후과妙覺後果인 원증이 아니면 사들이 전한 지혜의 등불을 꺼버리
견성과 오심悟心을 허락하지 않고 는 중대한 잘못을 범하게 된다.
분증과 해오는 사지악해邪知惡解 망 부처님이 올바르게 전한 견성은
식정견妄識情見으로 극력 통척痛 미세한 망념조차 완전히 털어버리
斥하는 바이다. 그러나 선문의 해 고 무명을 영원히 끊은 것으로, ‘집
독害毒이며 병폐인 분증과 해오를 착 없는 참다운 마음’ ‘남김 없는 열
견성이라고 주장하는 유속類屬이 반’ ‘궁극의 깨달음’ ‘부처님의 경지’
왕왕히 있으니 여사如斯한 이설異 등을 내용으로 하는 ‘결함 없고 막
說에 현혹되지 말고 현증원통現證圓 힘없는 즉시의 깨침’인 증오證悟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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