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3 - 고경 - 2020년 8월호 Vol.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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通하고 확연견성廓然見性하여, 구경 은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다. 그러
무심지에서 불조의 정전을 천양하 므로 가르침을 올바르게 이은 뛰어
여 군미群迷를 개도開導해야 할 것 난 스승들은 ‘미묘한 깨침의 과보果
이니 이것이 원증견성의 정안종사 報’인 원증이 아니면 견성과 깨침으
正眼宗師이다. 로 허락하지 않았고, 분증과 해오
는 ‘삿된 지혜이자 해로운 이해’ ‘알
음알이가 만들어낸 그릇된 생각’으
로 극력 배척했다. 그러나 선문에
해로운 독毒이자 병폐인 분증과 해
오를 ‘참다운 본성을 체득한 것’으
로 여기는 사람들이 때때로 있으
니, 이와 같은 그릇된 설명에 속지
말고 ‘결함 없고 막힘없는 깨침’을
증득하고 ‘분명하고 명백하게 참다
운 본성을 체득’하여, ‘궁극의 집착
없는 마음의 경지’에서 부처님과 조
사들이 올바르게 전한 가르침을 널
리 알려 미혹된 많은 사람들을 깨
우쳐 이끌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하는 사람이 ‘분명하고 명백하게 참
다운 본성을 체득’한 올바른 지혜
의 눈을 가진 스승이다.
【강설】 오悟에도 해오解悟와 증오證悟가 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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