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6 - 고경 - 2020년 10월호 Vol.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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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0호 | 『백일법문』 해설 90      연초에 설을 쇠기 위해 고향을 방

                                           문할 때만 해도 코로나19는 먼 나라
                                           일로만 여겨졌다. 그러다 신천지 교

                                           회에서 감염자가 폭발하면서 코로나
           행사行捨,                           19는 갑자기 우리들의 문제가 되었

           호수처럼                            다. 그래도 그 고비만 잘 넘기면 일상

           평온한 마음                          의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 거라는 희
                                           망을 버리지 않았다. 실제로 방역당

                                           국과 온 국민이 노력한 덕분에 우리
           서재영 성철사상연구원 연학실장
                                           는  이른바  ‘K방역’으로  칭송받으며
                                           위기를  잠재웠다.  나아가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OECD 국가 중

                                           성장률 1위를 달성하며 일상에 대한
                                           기대로 마음이 들뜨기 시작했다.



                                             대상에 흔들리는 마음



                                             그러나  그것은  성급한  희망이었
                                           다. 전국의 교회에서 동원한 인파가

                                           광화문에서 집회를 강행하면서 코로
             서재영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
             학원에서 「선의 생태철학연구」로 박사학         나19는 들불처럼 다시 번졌다. 겨우
             위를 받았다. 동국대 연구교수, 조계종 불
                                           버티고 있던 수많은 소상공인들은 다
             학연구소  선임연구원,  불교신문  논설위
             원, 불광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을 거쳤다.
                                           시 가게 문을 닫거나 영업을 단축하
             저서로 『선의 생태철학』 등이 있으며, 포교
             사이트 www.buruna.org를 운영하고 있다.  면서 폐업의 위기로 내몰렸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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