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고경 - 2020년 11월호 Vol.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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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함을 이탈함이니라. 종상從上의 제              는 이것이, 경지가 깊고 깊은 여래
            조사諸祖師는 오직 일심법만 전하고               선에 들어가는 것이자 선禪을 한다
            다시  이법二法이  없어서  즉심卽心이            는 생각이 생기는 것에서 벗어나는

            시불是佛임을 직지直指하나니, 등묘이              것이다. 역대의 조사들은 오직 한 마

            각等妙二覺의 표表를 돈초頓超하여 결              음만 전했지 다른 가르침이 없다. ‘한
            정코 제이념第二念에 유락流落하지 않              마음이 부처님’이라고 가르쳤고, 등

            느니라. ③문問 가섭이 불타의 심인心             각과 묘각의 표면을 초월하고 절대
            印을 전수하였으니 전어인傳語人이 되              ‘두 번째 생각’에 흘러 이르지 않았

            는가. 사운師云 여시如是니라. 운云 만            다. ③묻습니다, “가섭 존자가 부처님
            약 전어인傳語人이면 응당히 구멱자求              의 마음의 가르침을 받아 ‘말을 전하
            覓者인 양각羊角을 이득離得하지 못하              는 사람’[傳語人]입니까?” 스님이 “그렇

            도다. 사운師云 가섭은 스스로 본심을             다.”고 하셨다. 스님이 또 “만약 말을

            영득領得하였기 때문에 양각羊角이 아              전하는 사람이면 응당 양의 뿔을 찾
            니니, 만약에 여래심을 영득領得하여              는 사람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대답
            여래의如來意를 명견明見하고 여래색               하셨다. 스님은 “가섭 존자는 참다

            상如來色相을 정견한 자는 여래사如來              운 마음을 증득했으므로 양의 뿔

            使에  속하여  전어인傳語人이  되느니            을 찾는 사람이 아니며, 만약 부처
            라. ④문問 육조는 경서經書를 모르거             님의 마음을 깨달은 것으로 부처님
            늘, 어찌 법의法衣를 전수傳受하여 조             의 마음을 체득하고 부처님의 모

            사가 되었는고. 사운師云 당시에 육조             습을 체득한 사람은 부처님의 사자

            는 다못 묵묵히 계합契合하여 여래의              [如來使]이므로 말을 전하는 사람이
            심심甚深한 밀의密意를 증득하였으니               된다.”고 답변하셨다. ④묻습니다,

            소이所以로 대법大法을 그에게 부여付              “혜능 스님은 경전도 제대로 몰랐
            與하니라. ①問하되 如今說此土에 有              는데  어째서  법의法衣를  이어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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