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고경 - 2020년 11월호 Vol.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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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석】 여래심如來 여래의如來意를 ✽ ‘부처님의 마음과 부처님의 뜻을
통견洞見하여 여래선을 전수傳受함 명백하게 체득해 여래선을 전해 받
이 등묘이각等妙二覺을 초월한 삽 은 분이 등각과 묘각의 경지를 초
삼조사 卅三祖師임을 선설宣說한 월한 삼십삼 조사’라고 분명하게 말
초군超群의 대조사인 마조·백 한, 역대 선사들 가운데서도 뛰어
장·황벽 3대三代의 법문은 실로 종 난 마조·백장·황벽 3대의 법문은
문만고宗門萬古의 표준이다. 실로 만고의 표준이다.
【강설】 “선禪이라는 생각이 일어나는 것도 벗어나는 것이 여래선이다.”고 말
2)
3)
씀하신 백장 스님 의 말씀을 아래에서 황벽 스님 이 자세히 설명하셨다.
말을 전하는 사람[傳語人]이란 부처가 되고 조사가 된 사람을 의미하지 그
냥 말만 외우고 익혀 남에게 일러주는 그런 자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조
사 스님들이 전한 것이 여래의 마음, 여래의 뜻임을 분명히 하고자 여러 조
사 스님의 말씀을 인용하였다. 그러니 33조사가 전하신 선법은 여래의 심
의를 단박에 통달하는 그런 법이다. 마조·백장·황벽 때까지의 스님들은
여래선이란 명칭만 거론했지 조사선이란 말은 사용하지 않으셨다.
【5-5】 ①여래선과 조사선이 어찌 양종 ✽ ①여래선과 조사선이 어찌 서로
兩種이 있으리오. 암함불결媕含不決하여 다른 것이겠는가? 제대로 알지 못
각각급백各各皀白을 망분妄分하여 특히 해 우물쭈물하며[媕含] 검은 것과
종지에 괴배乖背함을 미면未免하는 도 흰 것을 마음대로 나누니 (종지宗
다. ②달마가 멀리 서천西天 27대의 조 旨와) 매우 어긋나고 부풀려짐을 면
사들을 계승하여 여래의 원극圓極한 심 하지 못한다. ②달마 스님이 멀리
종心宗으로써 선禪을 삼았느니라. ③여 인도의 27분 스님들의 가르침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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