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6 - 고경 - 2021년 1월호 Vol.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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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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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는 방학 때마다 수련회에 다녔고, 4학년 때 다솔사의 수련 은 필
자의 차와의 첫 인연이었다(사진 3·4). 당시 효당 최범술 스님께서는 『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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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경』을 바탕으로 한국의 차도를 강의하셨다. 그리고 마지막 날 난생 처
음 한 잔의 차를 맛보게 되었다.
1969년 농수산부 농특사업의 일
환으로 전남 지역에 차밭이 조성되
기 시작하였는데, 특히 보성군의 다
원면적은 1973년에는 580ha까지 증
가되었다. 그러나 저질 가짜 홍차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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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과 커피의 폭발적인 소비 확대
는 농민의 소득증대의 하나로 녹차
재배를 권장하였으나 소비가 되지
않아, 전남도는 대책을 세워 농수산
부 장관에게 건의하게 되었다. 1983
년 장관은 산하 기관인 농어촌개발
사진 3. 1972년 대불련 지구별 수련 합동교재. 공사 식품연구소에 ‘국산차의 품질
6)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10년차 동계 지구별 연합수련대회 제4지구(영남) 수련회가 1972년 12월31일부
터 1973년 1월5일까지 진주 다솔사에서 열렸다.
7) 보련각에서 1973년 출판된 효당 최범술(1904-1979) 스님의 『한국의 차도』는 당시 강의 내용이 주축이 된
것이다.
8) 보성다원은 1941년 일본인이 조성했다. 녹차 농특사업은 ‘보성지역의 차는 재배차’라는 말을 퍼지게
한 실마리가 됐다.
9) 1970-1971년 폭발적인 홍차 소비에 공급이 부족하여 고춧잎에 색소를 섞는 등 가짜 홍차가 범람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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