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7 - 고경 - 2021년 1월호 Vol. 93
P. 157
불교는 순정철학의 물체物體, 심체心體, 이체理體의 요소를 다 갖추고 있
다. “불교가 물物·심心·리理 삼종의 철학인 것도 그 목적은 객관을 버리고
주관으로 들어가며, 주관을 경유하여 이상에 달하므로 결국 그 방향이 객
관에서 이상으로 진행된다.”고 본다. 이상론은 “객관적으로는 만상만물의
실체가 불생불멸이며, 주관적으로도 물심의 내면에는 불생불멸의 진여의
이체가 있으므로, 현상과 진여와의 관계는 만상만물의 불생불멸이 곧 진
여이자 실체이기 때문이다.”고 한다. 현상즉실재, 물심동체론, 불생불멸의
진여론을 통해 동서양 철학을 최종적으로 불교로 통합하고자 하는 이노
우에의 웅대한 구상이다. 불교의 철학화를 통해 동서양 문명을 주도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사진 3. 도쿄 철학당 공원.
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