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4 - 고경 - 2021년 1월호 Vol.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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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3호 | 근대 동아시아는 격동의 시기였다.
근대일본의 불교학자들 1
제국주의를 앞세운 서양문명의 동
- 이노우에 엔료井上円了
진東進은 일대 혼란을 가져왔다. 과
학, 자본주의, 기독교 등 이질적인 문
명이 급속도로 상륙함으로써 새로운
근대기 불교 사회체제의 모색을 위해 오랜 전통과
철학화 주도 의 관계를 재정립하지 않으면 안 되
는 상황에 처했다. 동아시아 문화의
한 축을 형성해온 불교계도 마찬가지
원영상 원광대 교수
였다. 중국의 양문회(1837-1911), 한국
의 한용운(1879-1944), 일본의 이노우
에 엔료(1858-1919, 사진 1·2)는 근대
기, 이러한 상황에 가장 민감했던 불
교인들이다. 이노우에는 일본불교 근
대화의 선구적인 인물이다.
그는 일본 최대종파인 정토진종
오오타니파大谷派 사찰의 주지 아들
로 태어났다. 열 살 무렵에는 메이지
원영상 원불교 교무, 법명 익선. 일본 교
토 불교대학 석사, 문학박사. 한국불교학 혁명(1868)의 여파인 폐불훼석廢佛毁
회 부회장, 일본불교문화학회 회장, 원광 釋으로 불교계는 새로운 활로를 모색
대학교 원불교학과 조교수. 저서로 『아시
아불교 전통의 계승과 전환』(공저), 『佛教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처지에 놓였다.
大学国際学術研究叢書: 仏教と社会』(공
저)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일본불교의 내 각 종파는 타개책으로 인재를 양성하
셔널리즘의 기원과 역사, 그리고 그 교훈」 기 위한 종립학교를 세우거나 서구
등이 있다. 현재 일본불교의 역사와 사상
을 연구하고 있다. 유학을 장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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