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고경 - 2021년 1월호 Vol.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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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4】 ①만약 일념에 자성을 원 ✽ ①만약 한 생각에 참다운 본성
증圓證하여 염념念念이 수행修行하 을 완전하게 깨달아 생각마다 닦으
면 수修함이 없이 수修하며 작作함 면, ‘닦음 없음’[無修]으로 닦는 것이
이 없이 작作하는지라, 일체의 경계 며 ‘행함 없음’[無作]으로 행하는 것
에 집념執念치 않으며 애착치 않아 이다. 모든 대상에 집착하지 않고
선악의 업연業緣에 계박繫縛되지 않 애착하지 않아 선과 악에 붙들려 얽
아서 대해탈을 얻는다. 사후死後에 매이지 않아 크나큰 해탈을 얻는다.
이르러서는 소연翛然히 독탈獨脫하 죽은 후에는 홀로 자유로이 벗어나
여 전정前程이 명랑明朗하여 겁겁생 니 앞길은 밝으며 태어날 때마다 자
생劫劫生生에 자기를 미매迷昧하지 기를 알지 못하는 미혹함은 없다.
않느니라. ①若一念圓證하야 念念
修行하면 以無修而修하며 無作而
作이라 於一切境에 不執不著하야
不被善惡業緣縛하야 得大解脫하
나니 到百年後에는 翛然獨脫하야
前程이 明朗하야 劫劫生生에 不迷
自己니라. (①『圜悟心要』, 『卍續藏
經』120, p.750b)
【평석】 오후悟後의 수행은 자성을 ✽ 깨달음 이후의 수행은 참다운 본
원증圓證하여 구경무심을 성취한 성을 완전하게 깨친, 즉 그릇되고 삿
후에 시작되나니 이는 자재해탈이 된 마음이 없는 궁극의 경지를 성취
며 자재삼매이다. 한 이후에 시작된다. 이것이 ‘영원한
자유’[解脫]과 ‘참다운 집중’[三昧]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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