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7 - 고경 - 2021년 1월호 Vol.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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染之證이 可謂圓證이니 還著得箇
            證字麽아  如此則終日修而無修하
            야 掃地焚香이 皆悉無量之佛事어

            늘  又安可廢리오  但不著修證이니

            라 九地도 尙無功用이어늘 況十地
            乎아  乃至 等覺이 說法을 如雲如
            雨하야도  猶被南泉呵斥하야  與道

            全乖어늘  況十地觀照가  與宗門而

            較其優劣이 可乎아. (①『博山警語』, 『卍
            續藏經』112, p.970a)



            【평석】 육조가 말하였다. “다만 자             ✽ 육조가 “다만 자기의 마음에 항

            심自心에 항상 정견正見이 일어나서               상  올바른  견해가  일어나  번뇌와
            번뇌와  진로塵勞가  능히  오염하지             망상이 오염되게 물들이지 못하는

            못하는  것이  곧  견성이다.(但於自            것이 바로 참다운 본성을 체득한
            心에  常起正見하야  煩惱塵勞가  常不能           것이다.”고 말했다. 이 경지는 오염

            染이  卽是見性이니라  :  『壇經』,  『大正       되지 않은 철저한 깨침 이후에 오는
            藏』48, p.350c)” 이와 같이 불오염不汚       그릇되고 삿된 생각이 없는 궁극의
            染은 철증徹證 후의 구경무심이라                경지이며, 10지 보살이나 등각 보살

            야  가능하며  10지  등각도  추수追           도 따라올 수 없는 경계이다. 그러

            隨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원오圜             므로 원오가 “그릇되고 삿된 생각
            悟도  “구경무심의  한한지閑閑地를              이  없는  궁극의  한가하고  한가한

            오염부득汚染不得”이라  하였다(7-3             그 경지는 오염될 수 없다.”고 말했
            참조). 그리하여 남악南岳의 불오염              다. 그리하여 남악이 말한 오염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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