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1 - 고경 - 2021년 1월호 Vol.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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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悟此心이니라  虛而靈寂而照하
            야  內外洞然하야  唯一眞實이니라
            便能隨所作爲가  皆是透頂透底하

            야 大解脫金剛正體也니 要須了悟

            此心然後에  修一切善이니라  平持
            此心하야  無我人無愛憎하며  無取
            捨無得失하야  漸漸長養하나니  所

            謂理須頓悟요  事要漸修니라  離諸

            妄緣하야  翛然澄然後에  奉行一切
            善하야  饒益有情이니라.  (①『圜悟心

            要』  「答胡尙書悟性勸善文」,  『卍續藏
            經』120, p.740b)



            【평석】 이는 일념불생처一念不生                ✽ 이는 한 생각도 일어나지 않는
            處에서 확철명오廓徹明悟하여 허령                곳에서 철저하고 분명하게 깨달아

            적조虛靈寂照한 대해탈을 성취한 후               텅 비나 신령스럽고  고요하나  비

            에 일체제선一切諸善을 수행하여 유               추는 크나큰 해탈을 성취한 후에
            정有情을 요익饒益하는 원증원수圓                모든 선행善行을 수행해 중생들에
            證圓修이다.  이  법어중의  ‘이수돈            게  이로움을  주는  ‘몰록  깨침과

            오理須頓悟요 사요점수事要漸修라’는               몰록 닦음’이다. 이 말씀 가운데 나

            구절로 규봉圭峰의 돈오점수와 혼                오는 “이치는 몰록 깨치나 일은 차
            동하는 바가 왕왕 있다. 그러나 규              례로 닦는다.”는 구절을 규봉종밀
            봉의 돈오는 심중유망心中有妄이므                의 돈오점수와 혼동하는 경우가 더

            로  그  점수漸修는  심중제망心中除             러 있다. 그러나 규봉의 돈오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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