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2 - 고경 - 2021년 2월호 Vol.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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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4호 | 권상로(權相老, 1879-1965)는 초창기
근대한국의 불교학자들 2 – 권상로
한국 불교학 연구의 기반을 다진 승
려 학자로서 호는 퇴경退耕, 또는 사
불산인四佛山人이라고 했다(사진 1·2).
근대 한국불교 1879년 2월28일 경상북도 문경에서
대표하는 학승 태어나 어릴 때 한학을 공부했다. 부
모를 여의고 18세 때인 1896년 4월
문경 김룡사에서 출가했으며, 이력과
김용태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
정의 사집과, 사교과, 대교과를 이수
하고 1903년 문경 대승사에서 처음
으로 강석을 열었다. 1906년 4월에
개교한 근대적 불교교육기관인 서울
명진학교에서도 짧은 기간이지만 신
학문을 배웠다. 이후 만해 한용운이
세운 건봉사 봉명학교 운영에 관여했
고, 경북지역 사찰들이 힘을 합쳐 김
룡사에 설립한 경흥학교에서 한문을
가르쳤다. 1909년에는 근대기 최초의
종단인 원종圓宗에서 종무 편집부장
김용태 서울대 국사학과에서 문학박사
으로 활동했다.
학위취득(2008). 저서로 『韓國佛敎史』
(2017, 東京: 春秋社), 『토픽 한국사12』 1911년에는 경기도 장단 화장사 화
(2016, 여문책), 『조선후기 불교사 연구
산강숙의 한문 교사를 거쳐 문경 대
- 임제법통과 교학전통』(2010, 신구문화
사) 등이 있고,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승사의 주지가 되었다. 1912년 1월부
현재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 및 한
문불전번역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터는 『조선불교월보』 잡지를 창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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