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고경 - 2021년 2월호 Vol.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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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4호 | 쉽게 읽는 『선문정로』 8 | 오매일여寤寐一如




                               자나 깨나 한결같다


                                                                [원문] 성철 스님
                                                                [옮김] 활  인  검



             편집자 | 【번호】·【평석】·【강설】은 성철 스님이 직접 쓰고 말씀하신 것이다. 【8-1】
             은 제8장 제1절이라는 의미다. ✽ 표시가 붙은 것은 보다 쉽게 풀이한 것이다.





             【8-1】 ①일반一般으로 소소영령昭昭             ✽ ①어떤[有] 사람들은[一般] 밝고
             靈靈한 영대靈臺의 지성智性이 있어               신령한[昭昭靈靈]  몸속의  지혜로운

             서, 능히 보며 능히 듣고 5온五蘊의             성품[智性]이 능히 보고 능히 들으
             신전身田 속에서 주재主宰를 짓나니               며 오온인 몸을 주재한다고 여긴
             이렇게 하여 선지식이라 한다면 크               다. 이와 같은 것[恁麽]을 선지식으

             게 사람을 속임이다. 만약에 소소영              로 여기면 사람을 크게 속이는 것

             령을 인득認得해 진실한 너로 삼는               이다. 내 지금 너에게 묻노니 “만
             다면, 갑수瞌睡할 시에는 어째서 소              약 밝고 신령스럽게 작용하는 그
             소영령이 없어지는가. 만약 갑수할               것을 참다운 너로 여기면 어째서

             때에 없으면 이것은 도적을 오인하               잠잘[瞌睡] 때엔 밝고 신령스럽게 작

             여 자식으로 삼는 것과 같으니, 이는             용하지 않는가?” 만약 잠잘 때 작
             생사의 근본이며 망상의 연기緣起이               용하지 않으면 도적을 아들로 여기
             다.  ①有一般昭昭靈靈한  靈臺智               는 것이며, 이는 삶과 죽음의 근본

             性하야  能見能聞하야  向五蘊身田               이자 망상이 일어난 것[緣起]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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