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 - 고경 - 2021년 2월호 Vol.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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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했다. ①湛堂準이 謂大慧杲曰 杲
          上座야  我這裏禪을  你一時理會
          得하야 敎你說也說得하며 敎你拈

          古頌古와 小參普說도 你也做得하

          나 祗是有一件事未在라 你惺惺思
          量時엔 便有禪하되 纔睡著時엔 便
          無了하니  若如此하면  如何敵生

          死리오 杲曰 正是 某의 疑處니이

          다.  (①大慧,  『宗門武庫』,  『大正藏』47,
          p.953b)



          【평석】 설법이나 다른 일에 아무리             ✽ 설법 등을 아무리 잘해도 잠잘

          능해도 수면 시時에 캄캄하면 이는              때  화두가  들리지[擧] 않으면 이는
          제6 의식 중의 사량분별思量分別인              제6 의식 중의 ‘이리저리 그릇되게
          지해사견知解邪見이요 실오實悟가                헤아리는 알음알이나 삿된 견해[知

          아니니, 수도인은 양심에 비추어 맹             解邪見]’지 ‘진실한 깨달음[實悟]’이 아

          연猛然히 반성하여야 한다. 오매일              니다. 수행하는 사람은 자기 양심에
          여의 경지에도 도달하지 못하고서               비추어 치열하고 냉정하게 반성해야
          돈오견성이라고  자부한다면  이는              한다. 자나 깨나 화두가 하나 같이

          자오오인自誤誤人의  대죄과大罪過이              들리는  오매일여의  경지에  이르지

          며 수도과정에 있어서 가공可恐할               못했는데도 몰록 깨쳐 참다운 본성
          병통病痛이요 장애이다.                    을 체득했다고 스스로 자랑한다면
                                          이는 자신을 그르치고 남도 그르치

                                          는 크나큰 죄를 범하는 것이며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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