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4 - 고경 - 2021년 2월호 Vol.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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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4호 | 근대 불교잡지 산책 2 [한국의 근대 불교사에서 인상적
『해동불보』(통권 8호, 1913.11-1914.6)
인 국면의 하나는 1900년 전후로
경허 성우가 해인사와 범어사를 중
심으로 선풍을 부흥시켜 계승시켜
불교 지성들 나간 역사적 사실이다. 또 다른 하
활동상 소개 나는 서구와 일본, 중국을 통해 유
입된 불교 지식이 한국 불교학의 기
본 틀을 형성해 간 자취다. 이 두
김종진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
가지 사실은 19세기와 20세기의 단
절을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한다. 과
연 19세기 이전의 불교는 어둠 속으
로 사라졌는가. 아니면 어떤 경로를
통해 근대의 지식 체계 속으로 편입
되어 왔는가. 필자가 과문한 탓이겠
지만, 19세기의 불교학, 불교문화와
20세기의 그것 사이에 놓인 지속성
을 설명한 연구는 많지 않은 듯하
다. 1913년 발행된 『해동불보』는 해
외 불교학이 이 땅에 유입되기 시
작하는 시기의 모습과 함께, 20세
김종진 불교가사 연구로 박사학위 취
득. 한국 불교문학의 다양한 양상을 연구 기 이전 불교학과 문화의 전통이 어
하고 있다. 최근에는 조선시대 불가한문 떻게 근대 지식 체계 속으로 편입되
학의 번역과 연구, 근대불교잡지의 문화
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 『한국 어 갔는지 밝혀주는 잡지로서 주목
불교시가의 동아시아적 맥락과 근대성』
등이, 번역서로 『정토보서』 등이 있다.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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