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5 - 고경 - 2021년 2월호 Vol.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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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정보(사진 1) 『해동불보』는
1913년 11월 창간되어 1914년 6
월, 통권 8호로 종간되었다. 조
선 선교양종 삼십본산 주지회의
소(원장 이회광)의 기관지이며, 발
행 기관은 해동불보사, 사장 겸
편집인은 박한영이다. 1914년 1
월 기준으로 당시 주지회의소
임원은 고등불교강숙 강사 박한
영, 불교포교당 포교사 진진응,
해동불보사 사장 겸무 박한영,
편집 최예운(최동식)이었다. 박한
영은 고등불교강숙의 강사(숙장)
사진 1. 『해동불보』 2호 표지.
이자 해동불보사의 사장으로 당
시 불교 교육계와 언론계의 대표 인물이었음이 확인된다.
기존 교단의 기관지 『조선불교월보』에 이어 『해동불보』도 박한영과 최동
식이 간행한 사실을 알 수 있는데, 굳이 잡지의 제명과 회사명을 바꾼 이
유는 무엇일까. 『해동불보』 창간호의 「사고」에는 이를 ‘소분관계小分關係’라고
만 표현하였다. 그런데 창간호의 「본보의 규약」에는 『조선불교월보』와의 차
별성이 부각되어 있다. 즉 『해동불보』는 ‘대승의 불학을 천화하는 것을 종
지로 삼는다.’고 하였고, ‘순수한 학술적 이치를 탐구하고, 중생의 덕성을
계도’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지향을 분명히 하였다. 이는 수행인, 학생,
교양인, 부인계 등 폭넓은 독자층을 상정하고 대중성을 표방했던 기존 『조
선불교월보』의 「사고」와 사뭇 다르다. 대승불교의 교학을 연구하고 확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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