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1 - 고경 - 2021년 3월호 Vol. 95
P. 151
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어 1963
년에는 동국대의 명예교수가 되었고
1966년에 동국대에서 학술공로상을
수상하였다. 이처럼 만년까지 대외적
인 활동을 계속하다가 1967년 1월10일
84세의 세수로 입적하였다. 다비를 하
자 사리 15과가 나왔고 고향 함양에
사리탑을 세워 봉안하였다.
저술로는 주저인 『조선불교사고』(1939,
사진 2) 외에 『금산사지』, 『실상사지』 등의
사진 1. 김영수.
사지, 그의 논저와 국역 불전 등을 한데
묶어서 수록한 『한국불교사상논고』(1984) 등이 있다. 이 중에서 『조선불교
사고』는 중앙불전의 강의교재로 쓰기 위해 필사본으로 등사한 3편 35장의
한국불교 통사이다. 많은 자료들을 활용하여 삼국시대부터 근대기까지의
불교사를 충실하고 설득력 있게 서술하였다. 삼국시대는 불교의 수용과 교
법의 전래, 원광, 자장, 의상, 원효 등 고승들의 활동과 사상에 대해 소개
하였고, 화엄, 유식 등 통일신라의 교학 성행과 승정, 선종의 전래와 구산
선문의 성립에 대해 다루었다. 이어 고려시대는 태조의 숭불, 각종 법회와
의례, 승과와 고승 배출, 천태학 전적의 중국 역수출과 의천의 천태종 창
설, 교단과 종파불교, 외침의 극복과 대장경 조성, 지눌의 선사상과 선종
중흥, 태고 보우의 선종 통합과 법맥, 고려 말의 12개 종파 등에 대해 기
술하였다.
조선시대는 유불 교체에 따른 시대변화, 억불정책에 의한 종파의 축소
와 통합, 왕실불교와 신앙, 임진왜란의 승군 활동, 법통 정립과 법맥의 전
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