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5 - 고경 - 2021년 3월호 Vol.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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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5호 |                   위로부터의 정치적 격변을 겪은 근
                근대일본의 불교학자들 3 | 기요자와 만시
                                             대 일본은 자폐적인 증세를 겪게 되
                                             었다.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기에

                                             는 드디어 근대국가의 정신적 구심점

                                             인 천황제의 수립과 함께 국수 및 국
             불교의 시대적 과제                      가주의의 발흥, 대외전쟁의 개시, 식

             주체적 해결에 앞장                      민지 건설 등으로 불온한 삶이 전개

                                             되기 시작했다.

                                               더욱이 산업사회로의 재편은 농촌
             원영상 원광대 교수
                                             을 피폐화시키고 탐욕적인 도시들을
                                             번성하게 만들었다. 서구 계몽시대의

                                             사상이  물밀듯이  들어왔으며,  일본

                                             사회도 예외 없이 자본주의와 그 부
                                             수적인 문제들에 그대로 노출되지 않
                                             을 수 없었다. 불교계는 전혀 새로운

                                             사회적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안간힘

                                             을 쏟을 수밖에 없었다.
                                               기요자와 만시(淸澤滿之, 1863-1903,
               원영상   원불교 교무, 법명 익선. 일본 교
               토 불교대학 석사, 문학박사. 한국불교학        사진 1)는 그 시대를 온몸으로 겪은 불
               회 부회장, 일본불교문화학회 회장, 원광        교인이다. 그리고 그 불안한 민중의
               대학교 원불교학과 조교수. 저서로 『아시
               아불교 전통의 계승과 전환』(공저), 『佛教      심리를  누구보다도  깊이  꿰뚫었다.
               大学国際学術研究叢書: 仏教と社会』(공
               저)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일본불교의        시대의 질곡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
               내셔널리즘의 기원과 역사, 그리고 그 교        로 마주하면서 자신이 의지한 정토신
               훈」 등이 있다. 현재 일본불교의 역사와
               사상을 연구하고 있다.                  앙을 발판으로 영혼의 폐쇄적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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