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6 - 고경 - 2021년 3월호 Vol.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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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고 따라 수행하면 누구나 ‘영원한 평화[涅槃]’를 얻을 수 있게끔 하고
          자 그들은 ‘아비달마’라는 수행지침서를 만들었을 것이다.
           아비달마 문헌 가운데 가장 완전하게 현존하는 것은 『법집론』, 『분별론,

          『논사』, 『인시설론』, 『계설론』, 『쌍대론』, 『발취론』 등의 ‘남방 상좌부 7론(팔리

             7)
          7론)’ 과 『아비달마집이문족론』, 『아비달마법온족론』, 『아비달마시설론』, 『아
          비달마식신족론』, 『아비달마계신족론』, 『아비달마품류족론』, 『아비달마발지
          론』 등의 ‘설일체유부 7론’이다. 둘 다 상좌부 계통에서 분화된 부파들이다.

          이 밖에도 적지 않은 설일체유부의 문헌들이 전한다. 이들 가운데 『아비달

          마집이문족론』, 『아비달마법온족론』, 『아비달마발지론』, 『아비담심론』, 『아
          비달마구사론』 등이 중요하다. 특히 『아비달마구사론』은 반드시 읽어야 될
          책이다.

           불교를 어느 정도 공부한 사람들도 이들 논서를 곧바로 읽으면 현기증

          (?)을 느낀다. 그러나 철저하게 준비하고 도전하면 읽어내지 못할 책들도 아
          니다. 우선 『과학의 불교』(서울: 모과나무, 2017, 사진 1), 『지구인들을 위한 진리

          탐구』(서울: Denstory, 2016, 사진 2), 『붓다와 아인슈타인』(서울: 대숲바람, 2014,
          사진 3), 『아비달마의 철학·존재의 분석』(서울: 민족사, 1989) 등을 읽은 뒤 우

          리말로 번역된 『구사론』(권오민 옮김, 서울: 동국역경원, 2002)을 읽으면 조금 헤
          맬지도 모르나 그럭저럭 책장을 넘길 수는 있다. 『경량부 연구』(서울: 운주사,
          2019, 사진 4), 『아비달마부파의 성립과 주장』(서울: 씨아이알, 2018), 『세친의 극

          미론』(서울: 씨아이알, 2018, 사진 5), 『아비달마불교』(서울: 민족사, 2003), 『상좌 슈





          7)  인슌印順은 현재의 남방 상좌부上座部는 상좌부에서 분별설부分別說部로, 분별설부에서 분화된 동엽부(銅
           鍱部, Tāmraśāṭīya)라고 주장한다. 상좌부와 대중부로 분화된 ‘근본 분열’ 당시의 상좌부가 아니라는 것이
           다. 印順著, 『說一切有部爲主的論書與論師之硏究』, 臺北: 正聞出版社, 1968, p.5. 남방불교의 논서에
           대해서는 별도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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