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0 - 고경 - 2021년 3월호 Vol.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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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멋진 표현이지 않은가? 오늘은 효당 스님의 차도茶道 이야기를
          좀 해보기로 하자.



            차도茶道



           하늘이 명령한 것을 성性이라 부르고, 성에 따르는 것을 도道라 한다. 바
          꾸어 말하면 도道는 동양의 도덕이나 예술에서 그 중심을 흐르는 것으로

          생각되어온 가장 근원적인 원리·원칙을 말한다.

           그렇다면 차도茶道는 무엇일까? 몇 가지 마음에 남아 있는 생각들을 소
          개한다.
           초의 스님의 『차신전』에는 ‘차도란 차를 만드는 데에는 정성을 다하고,

                                             보관할 때에는 건조한 곳에 두어

                                             야 하며, 탕을 끓일 때에는 청결
                                             하게 하여야 한다. 정성을 다하
                                             고 건조하게 보관하며 청결하게

                                             끓이게  되면  차도라  할  수  있

                                               1)
                                             다.’ 고 언술하고 있다.
                                               또한 『동차송』에는 ‘차를 달일
                                             때에는 오묘함을 다하고, 차를

                                             만들 때에는 그 정기를 간직하

                                             며, 물은 참된 물을 얻고, 포법
                                             에는 중화를 얻으며, 체와 신이
          무이산의 무심 도인.



          1) 동국역경원(1997), 한글대장경 『草衣集外』, pp.361-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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