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2 - 고경 - 2021년 3월호 Vol.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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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茶道에 대한 표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 옳고 옳은 말씀들이다. 이
          말씀들에 일천하지만 필자의 생각을 살짝 덧붙이자면, 차도茶道란 ‘차를
          통하여 얻는 도의 경지’를 이른다. 그러나 ‘차를 통하여 도를 얻으려는 생

          각을 가지면 절대로 이룰 수 없는 것이 바로 차도茶道의 경지이다. 역설적

          으로 들리겠지만, 그저 지극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여 열심히 오직 차 마
          시는 일에 힘쓰다 보면 저절로 도에 이르러 각성하게 되는 것이지, 도를 이
          루려 일부러 차를 마시면 평생에 차도茶道에 이를 수 없다는 것이 나의 생

          각이다. 거스름이 없는 자연스러움, 부작위不作爲의 무애無㝵의 경지가 곧

          차도茶道이니, 우리 모두 차를 통하여 각성의 경지에 이르자.


            효당 스님의 차 관련 업적




           효당 스님이 현대 한국 차 문화를 중흥시킨 ‘한국차도 중흥조’로 추앙
          되는 이유를 효당 최범술 문집에서는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요약하고
          있다. 6)

           첫째 ‘한국의 차도’를 저술하여 많은 사람들이 한국 차 문화에 관심을

          갖도록 하였고,
           둘째 전국 규모의 차 동호인 모임인 ‘한국차도회’를 최초로 발족하여 대
          중적 활성화를 꾀하였고,

           셋째로 증제차법蒸製茶法에 의한 반야로 차를 전승시켜 우리 차 맛의 우

          수성을 입증케 하여 한국 제차산업製茶産業에 발전적 영향을 끼친 점이라
          고 하였다.




          6) 원화 채정복(2005), 『효당 최범술 문집』(2권) 「문화와 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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