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4 - 고경 - 2021년 3월호 Vol.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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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효당 최범술 문집』, 2013.
여섯째, ‘차도무문茶道無門’에 입각한 ‘차도용심茶道用心’의 중요성을 말했다.
일곱째, 총체적 인생살이를 차 살림살이로 표현했다.
군더더기가 없는 일곱 가지의 특징은 사족을 붙이기 어려울 만큼 깔끔
하다. 사족을 붙이기 어려우니 필자는 스님의 시 한 편을 소개해 볼까 한
다. ‘차와 멋’이란 제목의 시 로 스님의 차도茶道에 대한 뜻이 잘 나타나 있
9)
다. 그 일부를 옮겨 본다.
알뜰한 예禮는 범절이라네
범절은 차례에서 오고
차례는 멋에서 난다
멋은 차에서 빛나고
차는 멋에서 산다.
내사 좋아요!
9) 효당 최범술(1980), 『한국의 차도』, 보련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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