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8 - 고경 - 2021년 3월호 Vol.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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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5호 | 일본의 茶道 5 | 일본 다도의 대성조로 일컫어지
센 리큐 2
는 리큐(千利休1522-1591)의 선다도는
어떤 것일까. 리큐의 제자가 쓴 다서
『야마노우에소지키山上宗二記』에 다
다선일미의 인은 먼저 선종을 따르는 것이라고
대성자 하였다. 따라서 다도의 목적을 첫째
는 불법을 수행하여 득도하는 것이라
하였다. 전편에 소개한 ‘다도는 찻물
박민정 한일차문화연구가·예술학 박사
을 끓여 차를 마시는 그 근본을 알지
니’라는 노래는 이러한 뜻을 함축한
다. 또 다른 노래인 ‘다도는 찻물을
끓여 그저 차를 마실 뿐일지니’는 득
도 후 자유 자재한 경지에서 나오는
모습의 다도를 말해준다.
대덕사의 승려인 다이린 소토와
리큐의 스승인 조오는 이미 다미茶
味와 선미禅味가 다르지 않다고 언급
하였다. 즉 승려가 아닌 거사로서,
선방이 아닌 다실에서, 참선이 아닌
박민정 한일차문화연구가, 우라센케 유파 다 차로서, 불법을 수행 득도하여 다선
도 사범, 예술학 박사. 현재 일본에서 한일차
문화교류연구회와 국제전통예술연구회 디렉 일미를 이루었던 것이다. 이러한 ‘다
터로 활동. 저서로 『소소의 철학麁相の哲学』(思文
선일미’를 대성한 리큐는 다도로 재
閣, 2019), 『소소-차의 이상적 모습을 찾아서そそ
う―茶の理想的姿をもとめて』(f.c.l Publish 2017) 등이 있 가선수행의 새로운 모범을 보였다고
다. 2014년 일본 타카라즈카 대학에서 예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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