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 - 고경 - 2021년 4월호 Vol.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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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불생불멸을 말하면서 이렇게 현대물리학을 도입하여 우리가 일
상에서 인식하고 상상할 수 있는 범위에서가 아니라 시간을 백억 분의 일
초로 나누고 공간을 다시 백억 분의 일 밀리미터로 나누어서 극미세한 상
황까지 설정하여 이야기를 펼친 것은, 결국 동물이든 식물이든 광물이든
그 모든 것은 물질이라고도 할 수 없고 정신이라고도 할 수 없으며, 그와
동시에 그것은 또 물질이라고도 할 수 있고 정신이라고도 할 수 있음을 말
하기 위함입니다. 이러한 사실들은 바로 양변兩邊을 떠나고 또 양변을 포
함하는 불교의 중도공식과 상통하는 것입니다. 현대과학은 발달을 거듭하
면서 자꾸 불교 쪽으로 가깝게 오고 있습니다. 생각이 깊은 사람들은 불
교는 과학이 발달될수록 그 내세우는 바가 좀 더 확실히 증명이 되고 더
욱 빛난다는 사실을 깨닫고 높이 찬탄합니다.
이렇게 해서 3,000년 전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이 현대과학의 이론으로
입증됨을 보았습니다. 이처럼 부처님 말씀은 누구든지 의심하려야 의심할
수 없는 진리의 세계이기에 영원불변하는 것입니다. 설령 원자탄이 천 개,
만 개의 우주를 다 부순다 하더라도 불교의 중도사상, 연기사상의 원리는
영원히 존재할 것입니다.
5. 질문과 답
물음: 기독교에서는 그것을 믿는 자는 융성하고 그렇지 않으면 망한다고
하여 절대자인 창조주가 화복禍福을 정한다고 합니다. 불교에서는
업業에 따라서 착한 일을 하면 행복하게 되고 악한 일을 하면 불
행하게 된다고 하는데 이해가 어렵습니다.
답: 예수교에서 주장하는 것은 모든 것을 만든 이도 하나님이고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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