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고경 - 2021년 4월호 Vol.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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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이지 안팎이 밝지 않으면 참다운 본성을 체득한 것이 아니다. 잠을 자봐
야 자나 깨나 화두가 들리는 들리지 않는지를 알 수 있듯 참다운 본성을 실
제로 체득한 사람이 아니면 안팎이 환희 밝은 내외명철을 알 수 없다.
【11-2】 ①수정水精의 영락瓔珞은 내 ✽ ①수정과 영락(장신구)은 안팎이
외가 원명통철圓明通徹하여 구경지 투명하게 비치듯이 깨침의 궁극적
인 묘각에 상주하여 담연湛然히 현 경지인 묘각은 맑고 밝으며 깨끗한
명청정玄明淸淨한지라 일체지지一切 경지에 머문다. 이를 일체지의 경지
智地라고 하나니 항상 중도中道에 안 라 부르며 항상 중도에 있다. ②오직
처安處하느니라. ②오직 불타만이 부처님의 경지만이 중도 제일법성의
중도제일의제中道第一義諦인 법성심 깨끗한 땅에 안주한다.
토法性心土에 주거하느니라. ①水精
瓔珞은 內外明徹하야 妙覺에 常
住하야 湛然明淨이라 名一切智
地니 常處中道니라. ②唯佛이 居中
道第一法性之土니라. (①『瓔珞經』上,
『大正藏』24, p.1013a. ②『瓔珞經』上, 『大正
藏』24, p.1016a)
【평석】 수정영락水精瓔珞과 같이 내 ✽ 수정과 영락은 안팎이 투명하게
외명철內外明徹하여 일체의 망진妄 비치듯 일체의 그릇된 번뇌를 모두
塵을 탕진하면 구경묘각인 불지이 없애면 깨침의 궁극적 경지인 ‘부처
며 견성이다. 님의 경지[佛地]’이며 ‘참다운 본성을
체득한 것[見性]’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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