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 될 수 없고 돌이 될 수 없으면 고독이 될 수 없음을 동해東海에서 독존獨尊을 보았다 독도獨島에서 여래를 만났다 바위에 붙은 섬초롱불佛을, 괭이갈매기가 물어 가는 천상천하天上天下 유아독도唯我獨島를, 얼핏 틈새로 달아나던 홀로 말라비틀어진 고독을 만났다 - 「독도여래獨島如來」 전문 - 발밑을 보라, 수 없이 머뭇거리다 간 침묵과 고독함을, 그 허망을 보라 모두 헤어지고 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