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5 - 고경 - 2021년 5월호 Vol.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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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훨씬 좋잖아

                  그런데 왜 자꾸 나더러

                  너처럼 살라 하는데
                  그래서 어쩌라고


                  한 번쯤은 막 나가는 삶을

                  회오리바람처럼
                  휘몰아치는 삶을
                  너는 너처럼

                  나는 나처럼 살자

                  그래도 된다고
                  그렇게 말해야 옳잖아



                  나는 나대로 살았다

                  어쩔래 네 멱살을 잡으며
                  그렇게 말하고 싶다
                  너도 나처럼 그렇게 말해도 돼



                  좋잖아
                  그게 좋잖아
                  한 때 때려 봐 그래도 돼

                  너는 너처럼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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